순간을 위한 평생준비

누구에게나 인생의 터닝포인트,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이 있다. 그런데 그 순간에 비상하는 사람이 있고, 오히려 추락하는 사람이 있다. 역사도 대부분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것 같지만 사실 역사는 결정적인 순간의 돌파구(breakthrough)를 통해 도약한다. 세계전자업계의 판도가 바뀐 것은 아날로그 시대를 잠식시킨 디지털혁명 때문이다. 처음에 나올 때만 해도 이렇게 전 세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삼성은 아날로그식으로는 결코 소니를 이길 수 없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디지털에 올인했다. 소니는 알면서도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아날로그방식에 투자한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저널리스트 찰스 핸디는 앞으로 경제는 <코끼리와 벼룩의 싸움>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코끼리는 거대한 기존의 대형조직이지만 벼룩은 톡톡뛰는 창의력을 가진 개인이나 소형 조직들이다. 이젠 사이즈보다 질이 중요하고 잘 짜인 안정된 시스템보다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민첩하고 유연한 실력이 중요하다.’ 어떤 미래가 와도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 민첩함, 실력을 갖춰야 한다. 어제의 성공으로 오늘의 챔피언 자리를 지킬 수 없다. 많은 기업들이 순식간에 이 파도를 겪게 될 것이다. 사람들과 대화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셜네트워크 웹사이트인 페이스북이 몇 년만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20세기 초 미국의 지독한 불경기를 끝낼 수 있는 발판을 만든 것은 2차 세계대전이었다. 전쟁패전으로 잿더미의 폐허 가운데 일본이 빠른 경제회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6.25 전쟁의 모든 물자를 일본에서 만들어 공급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도 베트남 월남전 파병으로 많은 특수를 누렸다. 아이러니하게도 누구에게 불행이지만 그런 파도를 통해 터닝포인트가 일어난다. 적조(赤潮)는 바다의 죽음이다.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태풍이 바다를 뒤집어야만 가능하다. 디지털혁명이 거대조직인 소니에게 끔직했지만 새로 일어나는 조직에게는 하늘이 주신 기회였다. 하나님은 시대변화라는 기회를 주신다. 결정적인 승기를 주시는 때가 있다. 그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 순간을 위한 평생준비 1. 포기가 필요하다. 인텔이야기 인텔은 미국의 실리콘벨리의 컴퓨터 메모리를 만드는 회사로 전 세계 메모리칩 시장의 80%를 점유했다. 그런데 1980년대 초반에 일본과 대만의 값싸고 질 좋은 메모리칩이 나오면서 파산위기에 몰렸다. 그때 앤디그로브 회장이 과감히 메모리칩을 포기하고 새로운 영역인 마이크로 프로세서로 방향을 옮겼다. 그러다보니 기존조직의 간부를 반 이상 해고해야 했고, 회장도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알기위해 스탠포드에서 다시 공부를 해야만 했다. 새로운 영역을 위해 뼈를 깎는 과정을 통해 인텔은 다시 화려하게 부활한다. 그 유명한 인텔의 앤디그로브 회장이 한 말이다. ‘어떤 조직이나 단체에도 전략적 전환점(Strategic Infection Point)이 있다.’ 전략적 전환점(Strategic Infection Point)은 조직의 운명을 걸고 새로운 시대를 확 붙잡아야 하는 시기를 말한다. 이것은 개인이나 조직에게 찾아온다. 그때 익숙한 것을 포기하지 못하면 어제의 성공요인 때문에 오늘 망할 수 있다. 그래서 리더는 이 포인트에 힘들고 어려워도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 순간에 옛것을 과감히 도려내고 포기해야 한다. 내 안에 있는 익숙함과 결별해야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리더는 깨달아야 한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가장 큰 적은 익숙한 것에 안주하는 것이다. 교회공동체도 새로운 시대를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영성으로 준비가 되어야 한다. 2. 준비가 필요하다. 레너드 번스타인이야기 1943년 11월 14일 뉴욕필하모닉의 세계적인 지휘자 브루노 발터(Bruno Walter)가 공연 몇 시간 전에 갑자기 아파서 지휘를 못 하게 되는 비상상황이 발생했다. 할 수 없이 부지휘자가 대타로 섰는데, 대박이 터진 것이다. 사람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저런 뛰어난 젊은 천재가 있었다니…’ 그때 그 부지휘자가 20세기 최고의 지휘자 중의 하나로 꼽히는 레너드 번스타인이었다. 지금은 전설로 남았지만, 그 당시는 루키였다. 이 동화같은 이야기를 보고 번스타인이 운이 좋았다고 많은 사람들은 회자했다. 물론 그 기회는 운처럼 왔지만 그는 평소에 이 순간을 위해 셀 수 없이 준비하고 연습했기에 그 바늘 끝같은 순간을 잡을 수 있었다. 그가 순간의 기회를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아니라 그 바늘 끝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게 준비한 실력이었다. 운이 나쁘거나 없는 것이 아니다. 무지하거가 게을러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다시 찾아올 순간의 기회를 위해 실력을 키우며 때를 기다리는 것이 지혜가 아닐까!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의 인생에 기회를 주신다. 준비되어 있으면 반드시 비상할 날이 도래할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그 작은 일을 정성스럽게 준비하자. 큰 일은 작은 눈덩이에서 시작된다. 3. 세렌디피티(serendipity)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얘기치 않은 행운이다. 우연을 가장한 행운이다. 그것은 번뜩이는 영감이기도 하고, 인생을 변화시키는 운명적 만남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것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다가온다. 예기치 않은 행운도 자신을 철저하게 준비시킬 때 온다. 명설교로 유명한 목사님에게 한 사람이 질문을 했다. ‘설교가 너무 좋은데 얼마나 준비하셨습니까?’ ‘45년간 준비했습니다!’ 목사의 설교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모든 기도와 책들과 고뇌가 녹아져 있는 결정체이다. 세계적인 복서인 조 프레이져의 말을 들어 보자. ‘링 위에 올라갈 때 복서는 이기기 위해 나가는 것이 아니다. 이미 이길만한 실력이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확인시켜주러 나가는 것뿐이다. 수많은 연습 때 축적된 능력이 그 단 몇 분의 시합에서 터져 나와 확인 되는 것뿐이다.’ 4. 딥 스마트(Deep Smart) 신조어 중에 ‘딥 스마트(Deep Smart)’라는 말이 있다. 스마트는 단순한 지능인데 딥스마트는 현장의 내공이다. 육군사관학교를 수석졸업했다고 뛰어난 장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전에서 부하를 이끌며 전쟁에서 승리는 이끄는 사람이 뛰어난 장교이다. 학벌과 실력은 다르다. 딥스마트는 전문성있는 기본지식과 다양한 상황속에서 경험과 독서와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10년의 시간을 통과해서 축적된 내공을 말한다. 미국의 주택가 가정에서 화재가 발생되어 소방팀과 대원들이 투입되어 진화하는데, 화염이 솟구쳤다. 그 긴박한 순간 팀장이 무언가 이상하다고 인지하고 본능적으로 ‘나가!’라고 소리쳤다. 그 몇 초만에 나오면서 집이 폭발했다. 그 5초의 판단이다. 팀장은 오랜 경험을 통해서 딥스마트가 생겨난 것이다. 5. 기회같은 함정 피하기 단, 기회같은 함정을 피해야 한다. 기회라고 붙잡았는데, 아닌 경우가 많다. 대기업 간부출신들이 거액의 퇴직금을 가지고 창업을 하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90%가 실패한다. 왜냐하면 그 조직의 브랜드와 자신의 브랜드를 착각하기 때문이다. 대기업브랜드 때문에 사람들과 협력업체에서 잘해주었는데, 이제 그 브랜드 떼고 창업하면 차가운 세상의 바람과 파도를 온몸으로 막아내야 한다. 그래서 충분한 내공을 키우기 전에 함부로 뛰쳐나가면 안 된다. 미국의 대형교회에 부임한 40대의 목회자가 있었다. 그는 설교도 잘했고 리더십도 있었다. 그런데 기존의 장로들과 갈등을 설득하기보다는 교인이 계속 늘어나고, 몇몇 교인들이 부채질을 해 개척을 했다. 1000여명의 성도중 반은 동참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 20명이 나왔다고 한다. 사람들이 하는 말과 현실을 착각하면 안 된다. 사람들의 무책임한 약속과 실제상황은 큰 차이가 있다. 먼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자신만의 내공을 키워야 한다. 10년 후의 미래를 바라보고 움직여야 나중에 그런 사람이 된다. moment(순간)와 atom(원자)의 어근이 같다. 핵원자(atom)를 가만히 두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나지만 핵물리학자들이 핵분열, 핵융합을 시키면 핵폭발이 일어난다. 우리의 매일의 순간도 가만히 두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나지만 준비된 하나님의 사람이 붙잡으면 상상할 수 없는 거대한 축복이 일어난다.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이 여러분에게 임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순간을 잡기 위해 준비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여기 들어 오시는 분들의 도움을 위하여 이랜드 그룹의 박성수 회장의 글을 복사해서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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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You

About Daniel You

자동차 기술사로서 해당 분야의 최고 레벨 엔지니어입니다. 중견기업의 부사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아내와 아들 나, 3인이 최소 단위의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네비게이토 선교회에서 33년간 일꾼으로 섬겼습니다. 신학을 공부했고 장로교 목사 안수를 받았고 친족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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